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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죽음 앞에서 비로소 발견한 나 <스탠 바이 미>

by kooky09 2020.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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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 바이 미 Stand By Me

감독 : 로브 라이너

출연 : 윌 휘튼(고디 라찬스 역), 리버 피닉스(크리스 챔버스 역), 코리 펠드만(테디 듀챔프 역), 제리 오코넬(번 테시오 역)






1959년, 미국 오레곤주의 작은 마을 '캐슬록' 에 사는 고디, 크리스, 테디, 번. 4명의 단짝 소년들.


아직 12살 밖에 안된 아이들은 부모님의 보살핌은 커녕 방치되어 있습니다.





소년들은 아지트에 모여서 상스러운 욕은 기본이고

담배를 익숙한 자세로 피우면서 카드 게임을 하며 즐거워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얼마 전 행방불명된 한 소년의 시체가 마을과 떨어진 먼 숲 속에 버려져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다같이 숲을 향해 길을 나섭니다.


이들은 30km나 떨어진 숲을 향해 걸어가며 여러가지 사건들을 겪게 되고 우정과 갈등을 통한 성장을 보여줍니다.




고디




'단 이틀 동안 나가 있었을 뿐인데, 마을이 달라져 있었다. 마을이 작아 보였다.'


섬세한 성격으로 문학에 소질이 있는 고디.

하지만 고디는 집에서 마치 유령과 같은 취급을 당합니다.





똑똑하고 장래가 유망한 미식축구 선수였던 고디의 형 '데니'는 차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고디의 부모님은 형이 살아 있을 때도, 형이 죽고 나서도 오직 형 데니만을 그리워 합니다.


고디는 글쓰기에 큰 재능을 보였지만 부모님은 고디가 쓴 글에는 관심도 없습니다. 


죽은 형 데니와 단짝 친구들만이 고디의 글을 좋아하고 칭찬해주죠.





고디는 자신의 존재의 이유도, 앞으로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모른 채

형의 죽음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껏 겉으로 표출하지 않았지만 형의 죽음을 아직 받아 들이지 못했고, 슬픔과 상실감은 가슴 속 깊이 응어리가 되어 고디를 짓누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험난한 길 끝에 누워있는 시체를 마주하고 서야 비로소 자신을 억누르던 형의 죽음에서 벗어나 자신 앞에 주어진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보이기 시작합니다.

  







크리스




'날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살고 싶어.'


알콜 중독인 아버지 밑에서 갑갑한 생활을 하지만 타고난 리더쉽으로 동네 꼬마들을 지휘하는 크리스.





크리스의 아버지는 알콜중독이고, 친형들은 동네에서 나쁜 짓을 삼고 다니는 패거리였습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크리스 가족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질 나쁜 부류로 취급해 버립니다.





크리스는 누구보다 용감하고 정의로운 아이지만,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신을 둘러싼 편견과 시선 때문에 힘들어 하고 스스로를 머저리라며 평가절하합니다.


중학교 진학반에 진학 해 대학을 갈 수 있을 만큼 똑똑하지만 분명 자신을 아무도 받아주지 않을 거라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이틀 간의 짧지만 길었던 세상 밖으로의 여행 속에서 크리스는 자신의 의지만 있다면 못할 것 없다는 깨달음을 얻습니다.






테디 



2차 대전의 영웅이었던 아버지를 존경하며 군인을 꿈꾸는 프랑스 소년 테디.


노르망디 참전 후유증을 앓는 폭력적 성향의 테디 아버지는 테디의 머리를 오븐에 쳐 박았고 테디는 왼쪽 귀에 화상을 입고 짓눌려 청력을 많이 잃은 상태입니다.


그렇게 학대를 당했만 테디는 자신의 아버지를 욕하는 고물상 주인에게

격분하며 욕을 퍼부을 정도로 아버지를 존경하며 아낍니다.







착하고 겁 많은 꼬마 뚱보 번.


번의 형 역시 크리스 형의 패거리 중 한 명인데, 어느 날 자신의 형이 시체를 봤다는 얘기를 몰래 듣게 되면서 친구들에게 시체를 보러 가자는 제안을 하게 됩니다.

 




덧붙이는 말 



영화 '스탠 바이 미' 는 호러와 스릴러 장르의 대가인 스티븐 킹의 소설 스티븐 킹의 사계 : 가을,겨울편에 속해 있는 작품 중 하나 인 '더 바디' 를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사계 중 봄,여름에는 너무나 유명한 '쇼생크 탈출'이 쓰여있음)


스티븐 킹의 호러가 아닌 초기 시절 쓴 작품을 영화로 볼 수 있어서 색다르고 흥미로웠습니다.


어린 시절 한 번 겪어 본 자신의 존재에 대한 혼란과 좌절, 슬픔들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무엇보다 '크리스'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리지만 웬만한 어른보다 더 속이 깊었고, 슬퍼하는 친구에게 진심 어린 말을 건네는 따뜻함도 보여줍니다.


어른이 된 고디가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12살의 시절의 친구 같은 친구는 결코 만나지 못했다'  라는 글을 적는데, 

살면서 크리스 같은 친구를 사귈 수 있었다는 것은 정말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속 크리스도 인상 깊었지만, 영화를 보고 크리스를 연기한 '리버 피닉스' 의 팬이 되버렸어요..


'스탠 바이 미'를 찍을 당시 어린 소년임에도 불구하고 리버 피닉스는 다양한 감정이 담겨 있는 눈빛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줍니다.


'리버 피닉스' 는 조커로 잘 알려진 '호아킨 피닉스'의 형입니다.

안타깝게도 23살 젊은 나이에 약물 중독으로 사망한 리버 피닉스.

잘생겼는데 분위기까지...아마 나이 들어도 멋있었겠죠.


부디 rest in peace..






다시 날 가슴 뛰게 만든 그 말 <윤희에게>

내 삶은 내가 결정할께! <소공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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