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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스탠바이, 웬디> 꿈을 향한 모든 발걸음을 응원합니다.

by kooky09 2020.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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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면 다이어리를 사고, 올해 목표를 정하고, 

희망찬 영화나 책을 찾아보는 일종
'새해 알차게 보내기 프로젝트' 를 
매년 혼자 하고 있어요.

물론 프로젝트에 성공한 적은 없지만요..


올해도 역시나 희망찬 영화를 찾아보던 중 발견한 영화가

바로 '스탠바이, 웬디' 에요.

(다코다 패닝이 저렇게 많이 큰 줄 몰랐네요. .)





스탠바이, 웬디 같이 볼까요? (스포주의)


자폐증을 앓고 있는 웬디는 요일마다 정해진 옷을 입고, 

재활센터 선생님이 허락 한 길로만 다녀야 하고,

아르바이트를 가서도 기계처럼 같은 말만 내뱉고 옵니다.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건 거의 없죠. 

주변인의 통제에 의해 규칙적이고 수동적인 삶을 살아갑니다.


그런 웬디에게 작은 소망이 있다면 친언니의 사랑스러운 딸인, 

조카 루비와 함께 사는 것입니다.



웬디는 스스로 준비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작고 어린 조카를 충분히 돌볼 수 있고,

가족과 함께 무리 없이 어울려 살 수 있다고 말이죠.


하지만, 언니와 재활센터 선생님의 의견은 달랐습니다. 

웬디가 아직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하죠.





웬디의 마음과는 전혀 다른 주변인들의 걱정.

이럴 때면 웬디는 자제력을 잃고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런 스스로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주문처럼 외우는 말이 

바로 '스탠바이, 웬디' 입니다.



이렇게 스스로를 통제하고 억누르며 지내는

웬디의 가슴을 뜨겁게 하는 일이 생깁니다.

바로 스타트랙 시나리오 공모전!


평소 웬디는 스타트랙 대사를 다 외울 정도로

어마어마한 팬입니다. (찐덕후)


자신의 이야기로 꾸며지는 스타트랙이라니...

상상만 해도 짜릿하겠죠.

모집 광고를 본 후로 웬디의 머릿속은 스타트랙으로 가득합니다.



밤낮없이 글을 써서 무려 400페이지에 달하는

시나리오를 완성한 웬디.

하지만, 마감 기한은 얼마 남지 않았고 

웬디는 직접 시나리오를 가져가기로 결심합니다.


파라마운트사가 있는 LA까지 무려 600km나 떨어져 있었지만,

 우리의 웬디에게는 거칠 것이 없었죠.  


스타트랙의 커크 함장과 대원들이 낯선 행성에

발을 디딘 것처럼, 웬디는 좁은 세상을 벗어나 더 넓은

진짜 세상에 첫 발을 내딛습니다.


근데 역시나 인생은 마음먹은 대로 안됩니다. 

(이거슨 인생의 진리)

수많은 난관이 웬디를 기다리고 있었죠.




자신을 따라온 댕댕이 피트 때문에 LA로 가는 버스에서

쫓겨나고, 강도를 만나고, 교통사고로 병원에서

눈을 뜨게 되기도 하죠.


웬디에게 2박3일의 여정은 힘겨움의 연속이었지만,

시나리오 속 대사인 '논리적인 결론은 단 하나! 직진입니다.' 

라는 말을 되새기며 끝까지 굳건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여기서 눈물 한 방울..)




결국 파라마운트사에 성공적으로 시나리오를 낸 웬디는

스스로가 다른 사람의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존재가 아니고, 

자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증명해 냅니다. 


그리고 웬디뿐만 아니라 웬디의 주변 사람들도 같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언니 오드리, 웬디, 조카 루비 ♥




덧 붙이는 말 : )


영화 중간중간에 스타트랙의 대사나 장면을 인용하는데, 

덕분에 영화가 좀 더 풍성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특히 웬디를 찾아 나선 경찰관과 웬디가 스타트렉의 클링온어로

대화하는 장면은 기억에 많이 남는 장면 중 하나입니다.


웬디는 작던 크던 꿈을 향해 전진하는 이 시대의 모든 사람

대변하는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웬디에게 펼쳐질 세상이 꽃길만은 아니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함으로써 또 다른 세상을 만나는 즐거움을

얻게 될 거라 믿어요.


이 세상 모든 웬디들을 진심으로 응원하면서 

오늘도 스탠바이, 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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