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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전기가 사라진 세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서바이벌 패밀리>

by kooky09 2020.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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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패밀리

サバイバルファミリー, Survival Family,

개봉 : 2018년 1월

감독 : 야구치 시노부

출연 : 코히나타 후미요(스즈키 요시유키 역), 후카츠 에리(스즈키 미쓰에 역), 이즈미사와 유키(스즈키 켄지 역), 

아오이 와카나(스즈키 유이 역)


어느 날 갑자기 생존 투쟁이 시작된다.

전기가 사라진 세상에서 스즈키 가족은 무사히 도쿄를 벗어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아빠(스즈키 요시유키)



사무실이 빼곡히 자리한 도쿄 빌딩숲의 한 회사에서 가장 요시유키도 치열하게 일합니다.


회사에서는 적극적이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지만

집에서는 TV에 빠져 아내 말은 흘려듣기 일쑤이고, 자식들에게도 잔소리에 지적만 하는 아빠입니다.





시계알람이 울리지 않아 평소보다 늦잠을 잔 요시유키는 정전이 됐다는 아내의 말에 급하게 출근 준비를 합니다.


집 엘리베이터는 물론이고 지하철도 모두 멈춰버린 상황.

헐레벌떡 뛰어 간 회사 입구에는 사람들이 모여있었는데, 자동문인 회사 정문의 전기가 끊겨 문이 꿈쩍도 않고 멈춰버린 것입니다.





결국 유리를 깨고 회사로 들어간 사람들.

사무실에 도착했지만 컴퓨터를 비롯해 모든 전기로 작동하는 것들이 먹통이 됐고 결국 전기가 복구 될 때까지 회사는 문을 닫기로 결정합니다.


금방 복구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정전은 일주일이 넘도록 전혀 복구 될 기미가 안보였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의식주 모든 것에 비상이 걸리기 시작했고

도시에서는 더 이상 답이 없다고 생각한 요시유키는 가족들을 이끌고 장인 어른이 살고 있는 '가고시마' 로 '떠나기로 합니다.






차는 물론이고 비행기, 기차 모든 것이 끊겨 버렸지만 생존하기 위해서는 떠나야만 했습니다.


무려 도쿄에서 1400km나 떨어져 있어 비행기로도 족히 2시간은 걸리는 가고시마까지 네 식구는 자전거를 타고 가기로 결심합니다.  





식수가 떨어져 배터리 보존액을 마시고 고양이 사료를 먹으며 산전수전 온갖 개고생을 하게 되는 스즈키 가족.




설상가상 강을 건너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주변에 있는 나무로 뗏목을 만들어 강을 건너던 중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요시유키는 자전거와 짐들을 지키려다 물살에 휩쓸려 버립니다


비가 멈추고 가족들이 아빠 요시유키를 찾아 헤맸지만, 요시유키는 보이지 않고 아빠가 목숨처럼 쓰고 다니던 가발만을 발견합니다


아빠가 죽었다는 생각에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는 가족들.

하지만 극적으로 요시유키를 다시 만나게 되고 네 식구는 다시 한 번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게 도쿄를 떠난 지 100여 일이 지났고, 생과 사를 넘나드는 우여곡절 끝에 가족들은 드디어 가고시마에 도착합니다.


 



엄마(스즈키 미쓰에)




전업주부인 엄마 미쓰에. 

미쓰에는 그의 아버지가 가고시마에서 직접 잡은 싱싱한 생선들을 보내주지만, 매번 겁이 나서 손질을 못하고 냉장고에만 넣어두는 겁 많은 엄마입니다.





식구들에게 큰 소리 내지 못하고 무시 아닌 무시를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온 도시가 정전으로 마비되었을 때 엄마 미쓰에의 기지로 생수를 싸게 구매했고, 이동에 필요한 자전거도 한 대 더 구할 수 있었습니다.


가족들과 자전거로 길을 떠나게 되자 재난 상황이지만 자전거 하이킹 가는 기분이라며 즐거워 하는 미쓰에. 


그녀는 어쩌면 온 가족이 모여 이렇게 지내는 날을 그리워 했던 것 같습니다.





아빠 요시유키의 실종으로 몸도 마음도 다 지쳐버린 가족들.


하지만 왜 불행은 항상 한꺼번에 닥쳐올까요...

떠돌아다니며 굶주린 개들이 미쓰에가 매고 있던 가방 속 고기 냄새를 맡고 미쓰에에게 달려들었고 유일한 식량인 고기를 지키려다 미쓰에는 발목이 부러집니다. 




그녀는 더 이상은 버틸 힘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곁에 있어준 가족들 덕에 무사히 아버지를 만나게 됩니다.

 



아들(스즈키 켄지)



이어폰과 컴퓨터를 끼고 사는 켄지. 

집에 오면 왔다,가면 간다는 인사도 잘 안 하는 무심한 아들입니다.


모든 전자기기가 먹통이 되어 도쿄를 떠날 때도 켄지는 핸드폰과 노트북을 소중히 챙겨 갑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생존을 해야 하는 상황에 저런 것들은 더 이상 아무 소용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딱히 가족에게 소속감도 특별한 애정도 없었던 켄지.

하지만 위기 상황이 되자 엄마와 여동생을 먼저 챙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딸(스즈키 유이)



핸드폰과 인조 속눈썹이 없으면 1분도 견딜 수 없는 예민한 고등학생 유이.


엄마의 관심도, 아빠의 참견도 유이는 다 귀찮기만 합니다.

학교 친구들과의 관계 역시 겉으론 원만해 보이지만 함께 어울리는 무리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기 위해 매일 애를 쓰며 지냅니다.


전기가 먹통이 되고 가고시마로 간다는 얘기에 생선도 싫고 시골도 싫고 다 싫다며 투덜거리기만 합니다.




 

생존을 위해 집을 떠난 지 60일이 지난 어느 날

탈수와 배고픔으로 쓰러지기 직전인 가족들은 도와준 다나카 할아버지의 시골 집에서 훈제 돼지를 먹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유이.


자신도 왜 우는지 모르겠다고 했지만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상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깨닫게 되면서 울지 않았을까요.




가고시마를 싫어하던 유이였지만 그곳에서 생활하며 베틀로 직접 천을 짜고 옷을 만드는 것에 큰 흥미와 재능을 보입니다.

 

유이는 최악이라고 생각 했던 상황 속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뭘 하고 싶은 지를 드디어 찾게 됩니다.




덧붙이는 말


스즈키 가족은 대화가 일체 단절된 전형적인 현대 가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 지붕 아래 있지만 각자의 방에서 노트북, 핸드폰, TV에 빠져 얼굴을 보는 것은 물론이고, 온 가족이 모여 식사 한 끼 하는 것도 힘들어진 시대입니다.


스즈키 가족처럼 재난과 같은 상황을 겪어야만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요.


문명의 발달로 우리의 삶은 매우 윤택해졌지만, 가족애는 점점 잊혀지고 퇴색되어 가는 듯 해서 씁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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