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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인도 최악의 테러<호텔 뭄바이>

by kooky09 2020.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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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뭄바이 Hotel Mumbai

개봉 : 2019년 5월

감독 : 안소니 마라스

출연 : 데브 파텔(아르준 역), 나자닌 보니아디(자흐라 역),

아미 해머(데이빗 역), 아누팜 커(오베로이 역)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인도 최악의 무차별 테러 '호텔 뭄바이'



아르준



뭄바이 최고의 호텔인 '타지 호텔' 에서 근무하고 있는 아르준.

어린 딸과 둘째를 임신한 아내와 함께 넉넉하지 않지만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딸을 돌봐주기로 한 처제가 오지 않아 출근에 늦은 아르준,

설상가상으로 일할 때 신어야 하는 구두까지 잃어버린다.


복장 상태가 갖추어 지지 않아 당장 일을 못할 처지에 놓이지만,

곧 태어날 둘째와 가족들 생각에 자신의 발 사이즈보다

한참 작은 구두에 발을 욱여 넣고 호텔 내 레스토랑 서빙을 한다.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과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한 

애정과 지식이 풍부한 아르준.

어김없이 고객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호텔 로비에서 들려오는 총소리와 비명소리.


아르준은 침착하게 레스토랑의 조명을 끄고

고객들을 테이블 밑으로 대피 시킨다.


각국에서 온 저명한 인사들로 가득한 타지호텔은 

순식간에 테러범에게 장악 당한다.



아르준을 포함한 대부분의 호텔 직원들은 도망가지 않고

투철한 책임감으로 끝까지 손님들을 대피 시킨다.

 



독실한 *시크교인 아르준은 매우 어린 시절부터 

머리에 터번을 두르지 않고는 외출하지 않았다.


(*시크교 (Sikhism) : 15세기 인도 북부에서 힌두교의 

신애(信愛:바크티) 신앙과 이슬람교의 신비사상(神秘思想)이

융합되어 탄생한 종교)


터번은 시크교인들에게 매우 신성하고 명예로운 것이며, 

터번을 쓰지 않고 외출하는 것은 가문의 수치라고 여긴다.


하지만, 아르준의 수염과 터번을 보고 두려움을 느끼는 

영국인 중년 여성 손님을 위해 아르준은 터번을 기꺼이

벗을 각오가 되어있었고, 후에 부상을 당한 손님의 지혈을

위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터번을 벗는다.


아르준이 보여준 용기, 책임감, 희생정신, 올바른 종교관 등은

보는 내내 아르준의 안위를 기도하게 한다.




데이빗과 자흐라 부부 



얼마 전 아들을 출산한 자흐라는 휴식 겸 남편 데이빗, 

유모 샐리 그리고 어린 아들과 함께 타지호텔을 찾는다.

타지호텔의 VIP인 자흐라를 위해 

직원들은 목욕물의 온도까지 세심하게 맞춰둔다.


유모 샐리가 아들을 봐주는 동안 오랜만에 

호텔 레스토랑에서 둘만의 시간을 가지는 자흐라 부부.

하지만 그것도 잠시 로비에서 들려오는 총소리에

레스토랑은 아수라장이 된다.



호텔 룸에 있는 아들과 샐리 걱정에 안절부절 못하는 두 사람.

이대로 어린 아들을 혼자 둘 수 없어 

데이빗은 목숨을 걸고 아들을 구하러 간다.


과연 세 식구와 샐리는 무사히 만날 수 있을까.



헤먼트 오베로이



타지호텔 레스토랑의 수석 셰프.

특유의 침착함과 리더십으로 100여명에 가까운

손님들의 탈출을 돕는다. 

호텔 테러 직후 충분히 도망갈 수 있었지만, 끝까지 남아

한 명의 손님이라도 구하기 위해 애쓴다.


오베로이의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면서 자기만 살려고

도망쳤세월호 선장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젊은 소년들로 구성된 테러단은 뭄바이로 조용히 잠입해 

기차역, 호텔, 병원 등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죽인다.


테러범들을 목격한 사람들이나 경찰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은

'저렇게 어린 소년들이?' 라는 말이었다.



이 무지하고 어린 소년들은 지금 자신들이 얼마나 잔혹하고

죽어서도 용서 받지 못할 일을 저지르고 있는지조차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조금의 죄의식도 느끼지 않는다.



영화 내내 한번도 등장하지 않지만 어린 테러범들에게

목소리만으로 행동, 말투까지 지시를 내리는 배후가 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우리의 형제를 위한 것이고 

알라신을 위한 것이라며 어린 소년들을 세뇌시킨다.
그리고 소년들은 그의 말이 마치 신의 계시인 양 복종한다.


어떻게 보면 그들 역시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 의한 

종교적 희생자 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다고 이 끔찍한 일이 정당화 되는 것은 절대 아님)


지금도 어딘가에서 타인에 의해 테러범으로 길러지는 

어린 소년들이 많겠지..






에필로그


스토리도 탄탄하고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그런

몰입감이나 긴장감이 매우 높았다.


테러 영화를 굳이 추천하지 않지만,

호텔 뭄바이는 테러, 종교, 인류애, 희생 등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가 앞으로 생각해 봐야 할 

문제들을 던져주고 있어서 한 번쯤 볼만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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